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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16강 8경기 2002년 6월 18일 화요일 20:30 (UTC+9) |
[[대전월드컵경기장|{{{#ffffff 대전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ffffff 대한민국}}}]], [[대전광역시|{{{#ffffff 대전광역시}}}]] [[유성구|{{{#ffffff 유성구}}}]]) |
주심: [[비론 모레노|{{{#ffffff 비론 모레노}}}]] |
관중: 38,588명 |
| 2 : 1 (서든데스 연장전) | |
대한민국 | 이탈리아 |
88' [[설기현|{{{#373a3c,#dddddd 설기현}}}]] 117' [[골든골|{{{#f90 (골든골)}}}]] [[안정환|{{{#373a3c,#dddddd 안정환}}}]] (A. [[이영표|{{{#373a3c,#dddddd 이영표}}}]]) | | 18' [[크리스티안 비에리|{{{#373a3c,#dddddd 크리스티안 비에리}}}]] (A. [[프란체스코 토티|{{{#373a3c,#dddddd 프란체스코 토티}}}]]) |
- | | 103′ [[프란체스코 토티|{{{#000000 프란체스코 토티}}}]] |
[[https://m.youtube.com/watch?v=WwEJllE28Iw|{{{#a38054 경기 다시 보기}}}]] | [[https://youtu.be/1Z4Pnby9EjY|{{{#003b9e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02korea-japan/match-center/43950056|{{{#f1011e 매치 리포트}}}]] |
경기 최우수 선수: [[안정환|{{{#ffffff 안정환}}}]] |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16강전에서 32강 본선 D조 1위
대한민국과 G조 2위
이탈리아가 맞붙은 경기.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진출 과정에서 가장 손꼽히는 경기이자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 경기이다.
경기 다시 보기
한국은 지난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 이탈리아에게
[1] 2:3으로 패배하며 월드컵 20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었다.
[2] 여기에 당시 미국인 주심이었던 데이비드 소차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도 한 몫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결과적으로 16강에서 프랑스에게 지면서 12위로 탈락하긴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팀이었다. 그 두 팀이 16년 뒤 16강에서 다시 붙게 되었다.
이 시기의 이탈리아의 전력은 네임벨류만 놓고 본다면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때의
네덜란드와 비교될 정도로 공포스러웠다.
AS 로마의 젊은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 26살의
판타지스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인터 밀란에서
경기당 1골을 뽑아낸 유럽 최고 몸값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 역대 최강의 수비 라인으로 평가받는
파올로 말디니에다가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드로 네스타,
AC 밀란의 위치 선정의 달인
필리포 인자기, 당시에도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잔루이지 부폰까지 있는
[3] 단, 이 당시 부폰은 압도적인 원탑 수준은 아니었다. 부폰이 본격적으로 골키퍼계의 원탑 자리에 오르게 되는 건 월드컵 직후 2002/2003 시즌 세리에 A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무시무시한 활약으로 골키퍼로서는 최초로 UEFA 올해의 클럽 선수상을 수상하게 된 시기부터이다.
무시무시한 전력이었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은 2년 전
UEFA 유로 2000 준우승을 함께 한 탄탄한 조직력의 팀이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탈리아는 32강 본선 G조 첫 경기
에콰도르전은 2:0으로 완승했으나,
크로아티아에 1:2로 역전패한 뒤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는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간신히 동점골을 넣어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졸전 끝에 간신히 올라왔다. 하지만 32강 본선 조별리그에서 다소 부진했다고는 해도 이탈리아의 멤버는 2년 전
유로 2000 준우승 스쿼드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바로 다음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홈팀 독일을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팀이었다.
[4] 2002년 당시 피파랭킹 6위였고, 2006 월드컵 우승 멤버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젠나로 가투소, 프란체스코 토티, 잔루카 잠브로타, 잔루이지 부폰이 있었으며, 자국리그 세리에가 당시 2위 리그였다.
이렇듯 이탈리아는 강적이었지만 한국은 이왕 올라온 거 8강까지 가보자는 자신감이 있었고,
프란체스코 토티가 "한국을 상대로는 1골이면 충분하다"는 거만한 인터뷰를 했다는 뉴스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당시 뉴스데스크 보도 내용 그런데 이건 언론의 왜곡이 들어간 내용으로 본래 내용은 '한국은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 팀(이탈리아)의 1:0 신승을 예상해 본다.'였다고 한다. 이 부분은 이탈리아 축구 문화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는데,
카테나치오를 바탕으로 하는 이탈리아 축구는 본래 골이 많이 터지는 승부보다는 치열한 압박전 속에서 겨우 한 골을 우겨 넣어 이기는 경기를 더 좋은 경기로 치는 경향이 있다. 이탈리아의 레전드
수비수인
파올로 말디니는 '
축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승부는 0:0이고, 그 다음 아름다운 승부는 상대 실수에 의한 1:0 승리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말디니가 수비수인 탓도 있지만, 전반적인 이탈리아 축구의 분위기 또한 다르지 않으며 이탈리아 선수들은 승부에 대해 물을 때 1:0으로 승리하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바꿔 말하면, 이들에게 한 골이라도 먹혀서 끌려다니면
그날 경기는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도 히딩크호 입장에서는 행운이었던 것이, 위에 언급된 역대 최강 수비수들 중
파비오 칸나바로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였고,
알레산드로 네스타 또한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이탈리아 수비진이 약해진 것이다.
[5] 이 둘은 UEFA 유로 2000 준결승전에서 파올로 말디니와 함께 역대 최강 멤버로 무장한 네덜란드의 총공세를 단 한 번의 실점도 내지 않고 틀어막은 전적이 있다. 그냥 막은 것도 아니고 전반에 수비 핵심멤버인 잔루카 잠브로타가 퇴장당한 수적 열세에서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히딩크호와 붙을 때 땜빵으로 들어온 크리스티안 파누치는 여러 번 삽질을 하고야 만다.
그런데 경기 전 이탈리아가 숙소로 썼던 천안 연수원에서
뱀이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뱀이 발견된 장소는
프란체스코 토티의 방.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 시절부터 진영에 뱀이 나타나면 전쟁에 필패한다는
징크스가 있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선수들은 문자 그대로 기절초풍. 이탈리아 선수들은 숙소 관리원에게 불길한 뱀을 죽여 줄 것을 요구했을 정도로 심리적인 충격을 받았다. 경기에서 토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걸 보면 정말 기괴한 사건.
porte dell'inferno
지옥의 문
Welcome to Azzuri’s Tomb
아주리 군단의 무덤에 온 것을 환영한다
경기 당일 한국 응원단의 장내 현수막
거기다 한국의 카드섹션
AGAIN 1966이라는 문구 때문에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에서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처음으로 진출했던
북한에 0:1로 패해 본선 1라운드 16강 조별리그에서 탈락(9등)해 8강 진출을 실패한 사상 최악의
흑역사를 집필한 바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북한처럼 이변을 일으키자는 뜻으로 선정한 것. 붉은악마 응원단이 경기장에서 사전 연습을 하는데 마침 그 때 이탈리아 대표팀의 경기장 훈련이 진행 중이었고, 이를 본 이탈리아 측에서 당장 치우라며 거센 항의가 들어오는 바람에 경기 전에 카드들을 의자 밑으로 숨겨놓아야 했다.
이탈리아가 30년도 더 된 옛날 일에 그렇게 신경쓰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있던 붉은 악마는 이런 반응에 놀랐다고 한다. 한국 내에서도 FIFA 수칙을 어겼다거나 우리가 무슨 북한이냐면서 비판하는 의견이 있긴 했다.
[6] 사실 당시 남북한관계는 2000년대 들어서 햇볕정책으로 그렇게 나쁘지 않긴 했지만, 공교롭게도 2주도 안 지나서 제2연평해전이 벌어졌다.
그렇게 하도 말이 많아서 기껏 준비한 카드를 물려야 하나 고민하는데 경기장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 어물쩡 넘어가면서 결국 이 날 카드섹션은 완벽하게 구현되었다.
[7] 경찰 아저씨들이 우리도 한국인이라며 넌지시 귀띔까지 해줬다고. 아무튼 이탈리아 쪽에서 치우라고 해서 치웠지만, 카드섹션 페이퍼를 좌석에서 좌석 아래쪽으로 치워두었다(...).
치운 것으로 알고 있던 AGAIN 1966이 킥오프 직전에 나오자 이탈리아 측이 당황해 했을 것은 당연지사.
3. 진행 전 국가 연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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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보넬리 이탈리아 국가 제창 | 테너 김영석 대한민국 국가 제창 |
국방부 군악대 연주 |
경기 진행 전에 양국 국가가 대한민국 국방부 소속의 3군 통합 기지인 계룡대 관할 군악대의 연주와 양 국 가수의 독창으로 시작되었다. 이탈리아 측 가수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가수 엘레나 보넬리가 제창했으며 한국 측 가수는 테너 김영석이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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